최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진압했던 미국 워싱턴DC 방위군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 복수의 확진자 나와…시위 이후 감염 발생: DC 방위군 대변인 브룩 데이비스 중령은 “작전상 보안 때문에 정확한 확진자 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적어도 2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데이비스 중령은 감염이 백악관 인근과 워싱턴 시내에서 일어난 시위 때문에 DC방위군 1700여명이 동원된 이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중령은 “이들은 동원 배치 전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우리 군의 안전과 보안은 항상 우려사항이었지만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더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중령은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우려가 높은 사람은 작전에서 제외되고 격리될 것”이라며 “현재 방위군은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며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DC 방위군 지원한 다른 주방위군도 감염 우려: DC 방위군은 지난 1일부터 시장과 연방정부에 의해 백악관 인근과 시내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동원돼 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DC 방위군은 플로리다·아이다호·인디애나·메릴랜드·미주리·미시시피·뉴저지·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유타주에서 온 주방위군 3900여명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염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데이비스 중령은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거나 노출 위험이 낮은 공군·육군 주방위군 장병들은 각 소속 분대에 연락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당국, 시위에 의한 감염 확산 경고: 최근 미 전역에서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일어나면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가 있고, 시위자들은 그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면서도 “시위 자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추가적인 위험에 빠뜨린다”고 우려했다.
AFP는 시위 기간 동안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온 반면 경찰과 방위군 요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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