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국장 “경찰 산하 보안법 전담부서 설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0일 10시 42분


존 리 홍콩 보안국장 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언급
"국가안보는 비교적 복잡한 주제, 전담부서 마련 필요해"

홍콩 경찰 산하에 ‘홍콩보안법’ 전담 부서가 마련된다.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은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크리스 탕(鄧炳强) 경무처장(경찰청장 격)이 전담 부서를 총괄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 국장은 또 “이 부서는 정보 수집, 조사 및 (요원) 훈련 등 능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홍콩 경찰이 해당 법이 실제 상황에 적용되는 경우 등에 대해 배워야 하고, 정보와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면 전담 부서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국장은 “홍콩 경찰이 보안법을 잘 집행할 것이라는데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국가보안’은 비교적 복잡한 주제”라면서 “현재 경찰은 범죄와 공공질서 유지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홍콩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홍콩 경찰이 중앙정부가 홍콩에 설립한 기관과 어떻게 협업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리 국장은 또 “본토 당국은 훨씬 더 광범위한 정보수집 네트워크와 높은 정보 분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개의 도시로서 우리는 우리의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본토 당국은 헬리콥터에서 보는 것과 같이 모든 정보를 보게 되고, 우리가 전체적인 그림을 볼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의 경험에 의존하면 현존 실행가능한 해결책이 이미 존재할 수 있다”면서 “국가 안보 보호의 필요성과 관련해 국제 정치 역할은 국가차원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마무리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홍콩보안법 구체적인 세부 항목을 정하는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홍콩 보안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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