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밀려 중태’ 美 70대 노인, 중환자실에서 퇴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0일 14시 29분


이리카운티 행정관 "트럼프 음모론 증거 없어"

미국에서 시위 중 경찰에 밀려 넘어져 중태에 빠졌던 70대 노인이 중환자실에서 퇴실했다.

뉴욕 이리카운티 행정관인 마크 폴론카즈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틴 구지노가 중환자실에서 나왔다”라며 “그는 꽤 괜찮은 상태가 되고 있다.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구지노는 지난 4일 뉴욕 버펄로에서 시위 중 경찰 앞을 막아서다 거세게 밀려 넘어져 중태에 빠졌다. 그는 버펄로 이리카운티 의료센터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그의 부상 당시 동영상이 세계 전역에 퍼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그는 밀린 것보다 세게 넘어졌다”, “설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구지노를 향해 “안티파(ANTIFA·반파시즘 극좌) 선동가일 수 있다”고 몰아세웠었다.

폴론카즈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음모론 트윗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라며 “오늘은 대통령이 구지노에 대한 쓸모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날이 아니라, 조지 플로이드에 관한 날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구지노의 30년지기 친구인 키스 자일스는 이날 CNN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설정’ 트윗에 대해 “섬뜩함을 느꼈다”라며 “그(구지노)는 대통령 만행의 희생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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