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가 자택 대기령을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에 나선 후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지역 내 각 병원에 비상계획을 활성화할 것을 재주문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라 크리스트 애리조나주 보건국장은 지난 6일 병원들에게 비상계획을 “완전히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
주정부가 병원에 비상계획을 주문한 것은 현지 최대 의료기관 배너헬스가 중환자실 병상의 수용능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보고한 지난 3월25일이 마지막이었다.
배너헬스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자택 대기령이 해제된) 5월15일 이후 인공호흡기를 삽관한 코로나19 환자가 4배로 뛰었다”며 “심장과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을 수용할 공간까지 이미 찼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경제 재개 이후 110% 늘어나 총 2만7678명이다. 이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윌 험블 전직 애리조나주 보건국장은 “주정부의 성공적인 자택대기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종료한 결정이 확진자 급증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험블 전 국장은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침을 따르도록 하면서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조치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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