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래드클리프, “트렌스젠더도 여성” JK 롤링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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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0일 15시 01분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 트위터.© 뉴스1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 트위터.© 뉴스1
해리포터를 연기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생리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비꼰 원작자 J.K. 롤링을 공개 비판했다. 이 발언은 생물학적 성은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느끼는 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을 부정해 논란이 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래드클리프는 성소수자(LGBTQ) 자살 예방 자선단체인 ‘트래버 프로젝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Transgender women are women)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대의 진술은 트랜스젠더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여성도 남성도 아닌 그 외의 성적 정체성을 가지는 사람)의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 퇴색했다고 느끼는 모든 여러분들께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롤링을 대신해 사과했다.

논란은 앞서 롤링이 7일 트위터 계정에 ‘생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더 평등한 세상 만들기’란 칼럼을 공유하고, ”생리하는 사람들(people who menstruate)“이란 표현을 지적한 데서 불거졌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말이 있었다. 누가 좀 도와달라. 움벤(Wumben)? 윔펀드(Wimpund)? 움펀드(Woomud)?“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를 여성의 범주에 포함하는 바람에, 생물학적 여성을 지칭하는 명칭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비꼰 것이다.

롤링은 ”성별이 진짜가 아니라면 동성애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살아 온 현실도 지워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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