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달중 핵무기 통제 협상 시작…中참여 요구, 협상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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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0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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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9일(현지시간) 이달 중 미국과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연장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중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핵군축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축 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와 만나 내년 2월 만료되는 ‘뉴 스타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제 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뉴 스타트’가 유지돼야 한다는 데엔 일반적인 관심을 보였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며, 양국 간 이견이 없으면 5년 간 연장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새 협정을 요구해왔다.

리아브코프 차관은 모스크바에서 ‘미 외교협회(CFR)’ 주최의 화상회의에 참여해 “회담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하냐는 직접적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단호하고 솔직한데, ‘아니다’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대화를 지속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지, 아니면 미국의 관점에서, 중국의 참여가 미국이 군축에 관해서 러시아와 유의미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막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긴요한 것인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리아브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미국의 중국 초대를 반대하지 않지만 중국이 이에 동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동맹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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