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회복 갈길 멀어…금리인상 생각조차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1일 09시 42분


"코로나 19,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 증폭시켜"
"수익률 곡선 통제 논의해...아직은 미결문제"
"경제회복 속도, 코로나 19에 달려 있어"
"일자리 회복에 수년 걸릴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그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5월에 바닥을 쳤는데 이는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의 데이터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이어갈지에 대해선 “우리(연준)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금리 인상 생각을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팬데믹 발발에 따른 금융 스트레스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증폭(amplifying)시키는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연준은) 시장기능을 복구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이 “금리와 자산매입에 관해 분명한 형태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수익률 곡선 통제(yield curve control)’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익률 곡선 통제의 유용성은 아직 미결문제(an open question)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통제’란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미 연준은 이 조치를 2차세계대전 당시 취한 바 있다. 일본은행 경우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이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0.00~0.25%로 동결했다.연준은 또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서 오는 2022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알렸다.

특히 FOMC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2022년에는 3.5%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은 9.3%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이 2021년에는 6.5%, 2022년 5.5%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위와같은 전망에 대해 “현재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 수준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경제회복이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란 전반적 기대”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경제 회복의 속도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과정에 달려있다( the pace of the recovery is dependent on the path of the coronavirus}”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내가 정말로 걱정하고 있는 것은 경제에 대한 장기적 피해 문제이다. 지난 몇개월간은 잘해왔다. 잘한 것 그 이상이다”면서 “문제는 일자리에 신속하게 복귀할 수없는 일단의 사람들이다.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사람이 수백만명에 이를 수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미국을 휩쓸고 있는 흑백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연준은 전 국가를 위해 일하며, 연준과 미국사회에 인종차별주의가 있을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우리 사회와 경제에 완전하게 참여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