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운동 종교화되고 소녀상 중심으로 변질"
"사실보다 정의 우선하는 한국 사회 각성 계기돼야"
일본 우익 성향 산케이 신문은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둘러싼 의혹을 계기 삼아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을 폄하했다.
산케이는 이날 한국 서울 특파원의 “어느덧 위안부는 뒤로 제쳐두고 위안부상(소녀상)이 중심이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위안부 운동 자체가 종교화됐다고 전하며 소녀상에만 열기가 몰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일 역사 문제에서는 객관적 사실 보다 ‘정의’라는 이름 아래 이념을 우선하는 한국 측의 자세가 눈에 띈다”며 “이번 소동이 당사자나 사실 보다 정의를 금과옥조(金科玉?·소중히 여겨야할 교훈과 규칙)로 삼는 위험에 대해 한국 사회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지난달 20일에도 “위안부 단체 반일 집회를 취소하고 위안부상 철거를”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 등이 서울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리는 수요집회를 없애라고 했다며 “비판에 귀를 기울여 반일 증오 상징인 위안부상(소녀상)을 조속히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우호적인 우익 성향 산케이의 일련의 이러한 주장은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을 기회 삼아 위안부 운동을 폄하해 소녀상 철거 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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