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사냥’ 트럼프 아들, 7만달러 ‘혈세 경호’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2일 03시 00분


美공익단체 “몽골서 세금 낭비”

지난해 몽골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산양을 사냥해 큰 비난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3·사진)가 당시 경호 경비로 약 9000만 원의 혈세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비영리 공익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은 8일(현지 시간) 자체 조사 결과, 트럼프 주니어의 몽골 사냥 당시 7만5000달러(약 8966만 원)의 세금이 쓰였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현직 대통령 아들인 그의 경호비로 쓰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자식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보호를 받을 수는 있지만 성인 자녀인 그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일일이 경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 그의 3남 2녀와 그들의 가족이 연 1000회 이상 여행을 다니면서 경호 예산을 썼으며 이는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가족보다 12배 많은 횟수라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총기 권리의 열렬한 옹호자로 소셜미디어에 야생동물 사냥 사진도 종종 올린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트럼프 아들#트럼프 주니어#멸종위기종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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