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11일(현지시간) 장중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후 12시25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35.81포인트(5.02%) 내린 2만5324.1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4.24%) 하락한 3055.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3.77포인트(3.43%) 내린 9676.58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다우지수가 3월1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불거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우울한 경제 전망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었다.
특히 경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이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 등 대형 항공주 주가가 모두 9% 이상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주가도 14% 이상 급락했다. 소비주인 갭과 콜스도 각각 9%, 10% 하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에버코어은행 보고서를 인용,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코로나19 재확산 물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감염 위험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 속에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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