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두 격전지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선거 유세가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한 교회를 찾아 유세 방식의 원탁회의를 갖고 소수 집단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제 활동 재개 방안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텍사스는 4년 전 대선에선 트럼프 당시 후보가 9%포인트(p) 앞섰던 공화당 텃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계 인사와 중소기업 대표 그리고 경찰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우리가 여기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소수집단 소유 기업에 대한 자금 융통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치안 제도의 개혁을 목표로 조만간 발표 예정인 행정명령의 세부 내용도 간략히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이 이곳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두면서 백악관 입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제 재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코로나19 검사 및 직장 복귀 인력을 위한 보호 장비 확대, 병가 및 중소기업 보조금 지원, 검사 인력 확충 등이 담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안경점 업주와 청소 노조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을 되풀이 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5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2일 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경선이 진행됐고 5일 대의원 1995명을 확보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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