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日복어전문점도 코로나19에 백기…폐업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2일 10시 56분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유명 복어 요리 전문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견뎌내지 못하고 폐점을 결정했다.

오사카(大阪) 신세카이(新世界)의 전통 복어 요리점 ‘즈보라야’(づぼらや)가 홈페이지를 통해 폐점을 발표했다고 NHK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1920년 처음 문을 열었던 즈보라야는 지난 4월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었다.

관계자들은 즈보라야는 영업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결국 신세카이의 본점과 도톤보리 지점 폐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츠우텐카쿠(通天閣)가 있는 신세카이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자가 크게 줄어 많은 상점들이 장기 휴업이나 영업시간 단축을 강요당하는 등 지금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년 넘게 신세카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50대의 남성은 즈보라야의 폐점 소식을 “전혀 몰랐다. 놀랍다. 오사카 하면 가니도라크(かに道?)의 게와 즈보라야의 복어가 대표적인데 좀더 버텨주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신세카이 근처에 집이 있다는 40대 직장 남성도 “즈보라야의 복어 간판은 어릴 때부터 봐왔다. 신세카이의 상징인데 사라지게 돼 슬프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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