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호주산 쇠고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데 이어 호주 여행·유학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호주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호주산 철광석 구입은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해온 미국에 동조하기 시작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하자 중국 정부는 ‘경제 보복’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호주 때리기에 나선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구입에만큼은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호주는 지난해 세계 전체 해저 철광석의 60%를 차지했다. 이에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은 멈출 수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올해 호주의 대중 철광석 수출은 지난해 대비 8% 증가했다.
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의 톰슨 회장은 “중국이 호주 철광석 수입에 대한 제약을 확대하면 중국 철강 생산업체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 점을 중국 정부도 잘 알기에 아직 호주산 철광석 수입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부양책에는 사회간접자본(SOC)이 대거 포함돼 있고, 이는 결국 많은양의 철강과 철광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중국이 아무리 호주 때리기에 열을 올려도 호주산 철광석 구입만큼은 포기할 수 없을 거라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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