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전기를 쓴 ‘처칠 추종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표적이 된 것은 “터무니없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존슨 총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런던 의회 광장에 세워진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은 파시스트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독재 국가로부터 이 나라와 유럽 전역을 구한 그의 업적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며 “오늘날 이 국가기념물이 폭력적인 시위자들의 공격에 위험에 처한 것은 터무니없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처칠 전 총리는 영웅이었고, 기념되어야 마땅한 인물”이라며 “슬프게도 이번 시위가 폭력에 목마른 극단주의자들에게 장악된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일한 책임 있는 행동 방침은 이러한 시위를 멀리하는 것”이라며 극단적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난 7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런던에 있는 처칠 전 총리 동상에 스프레이로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낙서를 새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처칠 전 총리가 인도 쌀 수탈을 지시해 수백만 명이 아사한 벵골 대기근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존슨 총리는 런던시장 재임 시절 처칠 전 총리의 전기 ‘처칠 팩터’를 집필했을 정도로 유명한 그의 추종자이다.
최근 영국에선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과거 식민지 정책과 노예무역 등과 관련된 인물들의 동상과 기념물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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