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을 누르는 경찰의 진압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은 “일반적으로는” 금지돼야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목 누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만일 당신이 혼자고 누군가와 싸운다면, 이건 힘들다”면서 다만 일반적으로 말하면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약 9분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이후에 나왔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 전역 도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으며 미 민주당은 경찰의 업무 수행 중 폭력적 행위 등을 단속하는 경찰 개혁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경찰의 폭력에 대해 “불명예다. 멈춰야만 한다”면서 이런 “암적인” 행동이 “우리를 정말 잘 돌봐주고 있는” 법 집행관들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정적이면서도 매우 강력한 법 집행”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목 누르기를 금지해야 한다는 개념은 “정말 완벽하게 들린다”면서 하지만 “만약 한 경찰관이 심한 몸싸움을 하고 있고 목을 눌러 제압해야 한다면” 이 같은 진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일어난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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