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명 여배우, 인스타서 “검은 얼굴 추하다” 말했다 뭇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3일 22시 28분


바바라 델 레길 인스타그램
바바라 델 레길 인스타그램
멕시코의 유명 여배우가 인스타그램 생방송 도중 우연히 필터를 사용했다가 검게 어두워진 자신의 얼굴에 대해 못생겼다며 말해 인종차별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멕시코의 영화와 아침 드라마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바라 델 레길은 인스타 영상에서 자신의 운동하는 일상 등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여러 필터를 시도해보았다. 그러다가 태닝 효과를 주는 필터를 사용한 순간 “정말 어둡다. 정말 못생겼다”고 외쳤다.

인스타 사용자들은 이 내용을 재빨리 스크린샷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여배우를 성토했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팔로우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말했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더이상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멕시코도, 세계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큰 생각없이 저지른 실수였다”며 여배우를 두둔했다.

델 레길은 불과 며칠전에도 말실수를 저질러 비난을 샀다. 팔로워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가정폭력에 희생당한 이들에게 “1에서 10까지 세면서 심호흡하면 긴장이 풀리고 분노에 빠지지 않게 된다”고 조언한 것이다. 그는 이 발언이 물의를 빚자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멕시코에서 인종차별은 인구 25%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로 발생한다. 이들이 가난과 차별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1990년대에야 알려져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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