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경찰이 쏜 총에 의해 흑인이 사망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급속히 커지고 있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영국의 BBC가 14일 보도했다.
◇ 경찰 패스트푸드 매장서 비무장 흑인에게 총격 :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웬디스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고, 경찰은 브룩스를 깨워 현장에서 음주 테스트를 했다.
경찰은 브룩스가 음주 테스트를 거부하자 그의 체포를 시도했다. 그러나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브룩스는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주 지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은 브룩스를 체포하기 위해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며 “애틀랜타 경찰국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 애틀랜타 경찰 국장 즉각 사임 : NAACP 조지아 지부 성명이 발표된 몇 시간 후 애틀랜타 경찰 국장은 사임을 발표했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경찰 국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 애틀랜타 시민들 웬디스로 몰려가 시위 : 그러나 흥분한 시민들은 사고가 발행한 웬디스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브룩스에게 정의를”(Justiece for Brooks),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애틀랜타의 시민들은 이미 분노해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경찰의 과잉진압 사건이 일어나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제2의 플로이드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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