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8월前 의회 통과 의지 “소득세 감면-일자리 회귀 관심
제조업 살리기에 중점 둬야… 제약회사-의료장비 업체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부양을 위해 최소 2조 달러(약 2400조 원)를 추가로 지출하기를 원한다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약 2조8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내놨으며 이번 4차 부양책을 8월 의회 휴회 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12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최소 2조 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 명령에 관심이 있다. 백악관이 소득세 감면, 일자리 회귀(리쇼어링) 등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와 의료장비를 언급하며 백악관이 추가 부양책을 통해 이 업종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약,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은 우리가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나는 네 번째 부양책은 제조업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물건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8일(1000억 달러), 3월 27일(2조2000억 달러), 4월 23일(4840억 달러) 등 세 차례에 걸쳐 부양책을 발표했다. 백악관의 구상대로 4차 2조 달러의 부양책이 등장하면 지금껏 투입한 액수에 맞먹는 금액이 또 풀리는 셈이다.
다만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백악관이 원하는 추가 부양책이 야당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집권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대 여론이 대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1조 달러보다 작은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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