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흑인 상원의원 “애틀랜타 사건, 과잉진압인지 의문”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5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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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태이저 겨누려 돌아설 때 경찰관 어떻게 해야 하나"
"조지 플로이드 사건보다 훨씬 덜 명확"

미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연방상원 진출자인 팀 스콧 상원의원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흑인 사살 사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스콧 의원은 14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 사살 사건과 관련해 “(애틀랜타) 시장은 이를 ‘과잉 무력사용’이라고 말하는 듯한데, 정말로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용의자가 태이저 총을 쏘려고 돌아설 때 경찰관이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상황은 확실히 조지 플로이드 및 다른 사례에 비해 훨씬 덜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콧 의원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경찰 개혁 요구와 관련해 공화당 내에서 법안 마련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이런 사건을 줄이고 무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준비 중인 법안과 관련해선 “경찰들의 위법 행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책특권 축소에 대해선 “이를 처리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는 미국 법 집행 시스템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발언에 대해선 “우리 대부분은 체계적인 인종차별의 정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인종적 결과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일부 법 집행 결과가 인종과 결합돼 있는가. 답은 ‘그렇다’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재교육하고, 잘못된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경찰관을 없애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애틀랜타에선 지난 12일 27세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가 체포에 저항하다 경찰관들에게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룩스는 당시 경찰관의 태이저 총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함께 거론되며 재차 미국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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