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사망자수가 정부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14배 정도 많은 3만6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4일 홍콩 밍바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과 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우한시 화장장 운영상황, 사망자 가족이 유골을 반환받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하루에 4시간씩 운영하던 우한의 화장장 8곳이 지난 1월 25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꿨다”면서 “인구 900만명이 거주하는 우한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36명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볼 때, 시설 운영시간이 6배가 되면 화장 가능한 시신은 816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우한은 2월19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인원과 이동식 화장로 40기를 지원받았다”면서 “이는 하루 최대 210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2월 7일까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이미 7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면서 “사망률을 2.5%~10%로 잡으면 감염자 수는 30만5000~127만2000명 사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1만3603명과 545명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의 주장은 중국의 발표와 큰 차이가 나면서 논란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4일 기준 우한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340명과 3869명이다. 지난 4월17일 우한시 당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치를 수정 발표했다. 당시 확진자의 경우 325명, 사망자는 129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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