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지난해 매출 5190억달러(약 625조4988억원) 중 47%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씨넷과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경영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그룹은 이날 “애플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MAC, 애플TV, 애플워치 앱스토어를 통해 지난해 이뤄진 경제활동을 측정한 결과, 5190억달러의 매출이 창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출 발생 현황을 보면 의류와 음식, 승차공유, 여행 등 물리적 상품과 서비스 매출이 4130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유료 앱과 게임 다운로드, 인앱 구매 등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매출이 610억달러, 인앱 광고 등 광고 매출이 450억달러 등순이다.
매출 발생 지역을 보면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47%가 발생했다. 이어 미국 27%, 유럽 10%, 일본 7%, 기타 8% 등순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의뢰를 받아 처음으로 이뤄진 이 분석은 앱스토어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자 진행됐다.
애널리시스그룹은 전체 매출 5190억달러 중 85% 이상이 애플이 아닌 제3자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CNBC는 애플은 앞서 앱스토어에서 유통된 앱 중 84%가 자사와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앱스토어에 의존하는 외부 개발자에게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결과는 앱스토어의 기여도를 보여줘 독점금지법 저촉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미 반독점당국의 조사와 하원 출석 압박을 받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영영자(CEO)는 관련 블로그 게시물에서 “어렵고 불안정한 시기에 앱스토어는 기업가 정신, 건강과 행복, 교육,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해 사람들이 변화하는 세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이뤄졌다. 코로나19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식품, 식료품 배달, 운동, 회의 등 각 방면에서 모바일 수요의 급증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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