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연락사무소, 문 정부에 대북정채 성과 상징"
요미우리 "대외적 강경자세 과시...국내 입지 강화 도모"
일본 언론들이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소식을 긴급 속보로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NHK 방송은 개성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됐다며 한국군이 자세한 상황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한국의 탈북자 단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판하는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하는 것에 반발, 지난 9일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간의 모든 연락 루트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13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했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협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게는 대북 정책의 성과를 상징하는 것이었다며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 융화 정책의 상징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머지 않아 불필요한 공동연락사무소가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던 김여정 제1 부부장의 위협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경제 제재 해제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심각한 가운데 대외적으로 강경 자세를 과시하며, 국내 입지 강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연락사무소 폭파 사실 보도와 함께 2018년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으로 전환된 지역에 다시 군대를 배치시켜 전선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정책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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