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회사에 비판적인 글을 작성한 블로거에게 바퀴벌레 등을 보내서 상습적으로 괴롭힌 미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의 전직 직원 6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고 CNN 등이 15일 전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교외에 거주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 관련 블로그 ‘이커머스바이츠(eCommerceBytes)’를 운영하는 부부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베이 직원들은 애벌레와 바퀴벌레를 담은 상자, 피 묻은 돼지 가면 등을 부부에게 보내 위협했다. 또 장례식 화환과 ‘배우자를 잃은 고통 극복하기’라는 제목의 책을 배달하고 성인용품에 남편의 이름을 적어 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몰래 차고에 침입해 부부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기까지 했다. 한 임원은 직원들에게 ‘우리는 이 여성을 박살내 버릴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이베이에 대한 비판적 글을 실어온 이 부부는 지난해 8월 이베이와 아마존 간 소송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직원들의 표적이 됐다. 직원들은 지난해 9월 이베이 내부 조사 결과 범행이 발각돼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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