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고소했다. 출간을 앞둔 그의 회고록이 국가 기밀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이번 민사소송 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그의 회고록이 출간되는 것은 위법행위라고 엄포를 놓은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책에 기밀 사항이 수록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는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전직 정부 관리에게 책 집필 시 요구되는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약 17개월 만에 해임됐다.
볼턴의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6월23일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행위는 모든 부문에서 존재했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작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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