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이혼 앞두고 더 얻어내려는 배우자처럼 행동”

"한국, 절실하게 관계 유지 원해…다른 선물 생각할 듯"

북한의 북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긴장 고조 행위는 한국 정부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남북 관계는 부부가 골치 아픈 이혼 과정으로 접어드는 것과 같다”라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간 북한의 공격적 메시지와 실제 폭파 강행을 두고 “북한은 이혼 변호사를 통해 못된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이젠 배우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을 부수는 쪽으로 움직였다”라고 비유했다.

이어 “북한은 더욱 강력한 물리적 행동을 위협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냥 사이가 멀어진 배우자가 (재산권) 합의 청문에서 더 많이 내놓도록 유도한다”라며 “한국은 절실하게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라고 분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이미 꽃과 초콜릿은 보냈고, 한국은 이제 신경질적인 파트너를 달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선물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여, 북한이 도발로 실제 무언가를 얻어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어 하루 뒤인 17일엔 우리 정부가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