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고 있는 가운데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베이징(北京)에 대한 경계 수준이 강화됐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에 대해 4개 등급의 코로나19 비상 대응 수준 시스템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인 2단계로 경보를 격상했다. 레벨 2에서 레벨 3으로 한 단계로 낮춘 지 불과 10일만이다.
중국에서는 16일 기준으로 하루 동안 44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그중 최근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수도 베이징에서만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의 지난 11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는 137명으로 2월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약 27개의 베이징 인근 지역도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 주민들의 체온 조회 및 등록을 받도록 했다. 최근 발병 원인으로 지적된 대규모 도매식품센터 부근의 한 인근 지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2단계 경보 하에서는 도시 안팍으로의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감염 여부 검진을 받아야 하며, 고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이웃에 격리되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문을 닫는다.
다만 도시의 도로와 고속도로는 여전히 개방돼 있고, 기업과 공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주거지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도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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