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기업 2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2단계 임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성우(CNBG)와 시노백(Sinovac)은 최근 임상2상에서 항체 형성에 성공해 곧 해외에서의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중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5개 중 2개가 임상2상 승인을 받게 됐다고 SCMP은 전했다.
임상2상은 환자 수십명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최적의 용량을 결정하는 단계이다. 임상3상은 1000~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단계다.
중국성우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1단계와 2단계 임상실험을 마쳤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시험 대상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첫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우한생물자원연구소에서 개발했다. 중국성우는 “지난 4월 허난성에서 18~59세 11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2차 접종 결과 100% 항체 양전율을 보였다”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획득한 임상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노백도 임상1상·2상에서 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 결과 실험 대상자의 90% 이상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시노백은 임상2상 연구 결과를 중국 보건당국에 제출하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 임상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브라질 부탄탄 연구소와 임상3상 연구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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