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반(反)인종차별 시위를 불러일으킨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가 유엔에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하는 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로니즈 플로이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영상을 통해 “나는 형의 보호자”라며 “(살해 피해자는) 내가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유엔 당신들은 미국의 형제 자매들이고, 내 형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힘을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플로이드는 “나는 당신들에게 날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미국의 흑인들을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찰의 흑인들에 대한 살인과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형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한 뒤 사망했다. 이후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며 인종차별 근절 운동이 급속히 확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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