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전락 클로로퀸…美, 6300만회분 처분 고심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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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클로로퀸 사용허가 취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허가를 취소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6300만회분에 해당하는 이 약의 비축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3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자 강력한 게임체인저”라고 추켜세움에 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으며 심장질환을 포함한 부작용의 위험을 높인다며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취소했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미 정부는 현재 6300만 회분의 하이드록시클로퀸과 200만회분의 클로로퀸을 비축해 놓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연구했던 올바니대 공중보건대학의 데이비드 홀트그레이브 학장은 “역사적으로 더 광범한 치료 방안을 찾는 대신 하나의 치료 경로에만 과도하게 투자한 것으로 판단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류마티스성 관절염, 루푸스 같은 질병들의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홍보하면서 이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은 이 약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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