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한달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성공 가능성을 “0%”라고 선언했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자신에게 “그는 구라쟁이(so full of shit)다”라고 쓴 쪽지를 전달했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선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고, 역사적 회담을 홍보하고 김 위원장과 친분을 쌓는 데 더 관심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과 관련해 그가 대북 초강경파로 북한과의 외교를 극히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트머스대학의 행정학 교수인 니콜라스 밀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주된 불만은 대통령이 그에게 전쟁을 일으키도록 하지 않았다는 점임을 기억하라”고 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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