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톡] 마스크 대신 기저귀·커피필터 지급…美 맥도날드 직원들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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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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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기사와 무관한 사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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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직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업소의 상황을 탓하며 가맹점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는 미국의 한 맥도날드 지점이 직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맥도날드 점주는 직원들이 병이 났다고 하는 상황에도 출근하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고 애완견 기저귀와 커피 필터 같은 용품을 얼굴에 마스크로 사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대리인인 마이클 루빈 변호사는 “임시방편으로 애완견 기저귀와 커피 필터 등이 제공됐지만, 그것은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회사가 적절한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게 불쾌하다”라고 전했다.

또 “결국 일회용 마스크를 (회사에서) 지급하긴 했지만, 그것을 매일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한 직원은 증상이 있었으며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지만, 매니저는 마스크를 내리라는 말만 했다”라며 “이런 행동은 이 직원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소송을 제기한 4명의 직원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설명하며, 서로 다른 지역의 맥도날드 매니저들이 만난 것이 이 감염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맥도날드 점주 마이클 스미스는 이런 주장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들과 밀접하게 접촉해 온 식당 직원 전원을 파악해 자체 검역을 권고했다”며 “커피 필터와 애완견 기저귀를 착용하라고 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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