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깡패지 군인이냐”…中, 印군인에 ‘못 박힌 쇠몽둥이’ 휘둘러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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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경 충돌 당시 사용한 무기
인도 누리꾼 "中, 군인 윤리 없나"

지난 15일 중국과 인도의 국경에서 양측이 무력충돌했을 당시 중국군이 못이 박힌 쇠몽둥이를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군 20명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잔인하기 짝이없는 무기의 사진이 공개되며 인도 여론은 들끓고 있다.

인도 군사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군이 인도군을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슈클라는 “이 쇠몽둥이는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인도 군인들이가져온 것”이라며 “중국 군인들은 인도군 순찰대를 공격해 20명의 군인을 죽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규탄해야 한다. 이게 깡패지, 군인인가”라고 분노했다.

인도 누리꾼들의 분노도 이어졌다. “규탄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은 어떤 말도,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행동은 테러다”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논하는 가 하면 “중국 군인은 마피아 갱스터같다. 그들은 군인으로서의 윤리 강령도, 국제적인 표준 규칙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무기 논란과 관련해 인도와 중국 측 당국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밤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역인 갈완계곡에서 충돌했다.

양국의 갈등의 주된 원인은 애매한 국경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른 이후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았다. 그러나 여전히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에서는 영유권 다툼이 끝나지 않았다.

양측은 이같은 긴장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996년 합의를 통해 실질통제선 기준 2㎞ 너비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총기와 폭발물 휴대를 금지했다.

양측 군인이 총기 없이 쇠막대기와 몽둥이, 돌멩이로 난투극을 벌인 이유다.

중국과 인도 외교장관은 17일 통화를 하고 사태의 해결을 모색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번 사태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가 배포한 내용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및 외교부장은 인도 정부에 철저한 관련 조사를 요구한 뒤 책임있는 자들을 “엄하게 처벌”하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같은날 TV연설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중국이) 도발할 경우 적절한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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