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인도인들, 시진핑 초상화 태우며 반중 시위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9일 09시 40분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한 뒤 인도에서 18일(현지시간) 분노한 인도인들의 반중 시위가 벌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 여러 도시에서 군인들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중 일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숨진 병사의 한 유가족은 “우리 군인들의 희생이 허사가 되선 안 된다”며 “인도는 중국에 되갚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권 바라티야자나타당(BJP) 대변인은 “폭력적인 대결로 우리 군인들이 죽은 뒤 인도인들의 분노가 높다”며 “국민들은 그들의 분노와 비통함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대표적 무역 단체는 중국산 장난감, 전자제품 등의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발리우드 배우들이나 스포츠 선수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국영 이동통신회사에게 중국산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기만하는 나라다. 인도는 모든 중국산 상품을 보이콧해야 한다. 중국 음식을 제공하는 호텔도 문을 닫아야 한다”는 당국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이번 사태 뒤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양국 군의 충돌을 가능한 빨리 수습하고 국경 분쟁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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