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트럼프 만만해 하지 않아”…볼턴 폭로 반박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23시 31분


볼턴 "푸틴, 트럼프 바이올린 다루듯 해" 주장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만하게 여겼다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쉽게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이 트럼프를 바이올린 연주하듯 다룰 수는 없다”며 “푸틴은 트럼프에 관한 입장을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7일 공개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그(트럼프 대통령)를 바이올린처럼 연주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았다”며 “푸틴은 현명하고 강인하다. 푸틴은 이 쪽을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을 주장해 왔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 이에 호응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논란과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 계속되면서 양국 관계는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볼턴은 오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음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한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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