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대한 결사 항전을 강조한 샤를 드골 장군(1959∼1969년 대통령 재임)의 BBC 연설 80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시에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AP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영국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영국은 세계 해방에 앞장섰고, 나치 야만주의에 대항해 세워진 성벽 중 가장 아름다운 단합과 우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런던은 프랑스 레지스탕스(나치에 대한 항전 조직)를 받아주기만 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영감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자유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드골 장군을 중심으로 런던에서 세운 임시정부 겸 저항조직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 새로 수립된 프랑스 정부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
드골은 1940년 6월 18일 BBC 연설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프랑스 저항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야 하며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나치에 대한 저항운동에 불을 붙인 명연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드골이 프랑스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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