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 출간되는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앞세워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회고록 내용에 따르면 2019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50억 달러, 8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를 얻는 길은 모든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는) 협상에서 당신을 강력한 위치에 있게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국방부의 창의적인 회계 기술로 어떤 (분담금) 액수든 정당화할 수 있다”며 “분담금이 얼마면 만족할지는 트럼프만이 알고 있다”고 적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에게 1년 안에 비핵화를 할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동의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희망해 3자 회동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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