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여파가 향후 수십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주최 ‘월드 거버먼트 서밋’ 보건 분야 포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우린 이 팬데믹이 보건위기(health crisis) 그 이상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적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이며 많은 나라에서 정치적 위기가 되고 있다”며 “그 영향은 앞으로 수십년 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국제적 연대와 리더십의 부족”이라면서 “분열된 세상으론 이 팬데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 “팬데믹의 정치화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누구도 안전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이날 현재까지 전 세계 213개 국가·지역에서 907만여명의 감염자를 낳았고, 이 가운데 47만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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