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중 절반 가까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가 지난 19일부터 사흘 간 실시한 6월 월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 즉 지지율은 전월대비 1%포인트(p) 줄어든 36%에 그쳤고,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p 증가한 49%를 기록했다.
NHK는 자체 조사기준으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49%까지 치솟은 건 지난 2012년 말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Δ다른 내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58%) Δ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기 때문(19%) 등을 꼽았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Δ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44%) Δ정책에 기대를 걸 수 없다(27%)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중의원) 부부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실 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 응답자의 83%는 집권 자민당 소속 현역 중의원(하원) 의원인 가와이 전 법무상과 그의 부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상원)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86%나 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51%로 ‘평가하지 않는다’(47%)보다 소폭 많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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