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21㎞ 멕시코 장벽 기념식 참석…“국경보호” 과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4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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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서 유세서 "바이든, 급진좌파에 휘둘려…국경 개방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지역의 멕시코 국경장벽 완공을 기념하는 명판에 서명했다.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샌 루이스에서 열린 미-멕시코 국경장벽 완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을 둘러본 뒤 길이가 200마일(321.86㎞)에 달하는 장벽 명판에 서명했다.

그가 국경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 장벽 조각에 사인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 전 인근 유마에서 ‘강력한 새로운 장벽’이 완공된 것을 자축하며 자신의 업적을 한껏 홍보했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미 역사상 어느 정권보다도 남쪽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며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경장벽”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아름다운 벽’ 건설을 다시 한 번 과장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정책을 과시했다”며 “반(反) 이민정책 재차 강조하면서 맥이 빠진 재선 운동을 전환하려고 했다”고 비꼬았다.

더힐은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그로 인한 경제 침체를 포함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장벽 서명에 관심을 돌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남부 국경 확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 구호 중 하나다. 그는 불법 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해 왔다. 그리고 실제 재임 기간 동안 불법 이민은 물론 합법 이민까지 모두 제한하기 위한 노력해 왔다고 더힐은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피닉스로 이동해 젊은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선거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선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은 완전히 급진좌파에 휘둘리고 있다. 그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를 통제하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국경 개방이다, 그들은 범죄 은신처를 원한다, 그들은 작동하지 않는 모든 것을 원한다”고 주장, 자신을 차별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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