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中印 국경충돌 전적으로 인도 책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4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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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약속 어기고 통제선 넘어와 도발"
"인도측, 유사한 사건 재발 막아야"

최근 중국과 인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에 대해 중국 군 당국이 전적으로 인도 측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라다크 갈완계곡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수년간 중국 국경부대는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을 진행해 왔다”면서 인도군 측이 자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인도 국경부대는 지난 4월부터 해당지역에서 일방적으로 시설을 구축했고 이에 대해 중국은 수차례 교섭과 항의를 제기했다”면서 “지난 5월6일 새벽 인도군은 중국 영토로 넘어 와 장애물을 설치해 중국군의 정상적인 순찰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은 어쩔수 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현장 대응과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면서 중국 측의 노력으로 양측이 지난 6일 첫 사령관급(군단장급) 회담을 가진 사실을 언급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인도군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겼고, 6월15일 저녁 인도군은 이랬다저랬다하면서 통제선을 넘는 등 도발했다”면서 “중국 장병들이 교섭을 제기할 때 인도 측은 무력으로 공격을 가했고,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져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인도 측이 합의를 어기로 일방적인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발생했다”면서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인도 측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 측이 관련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일선 국경부대를 엄격히 단속하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양국 외교장관은 전화를 통해 이번 충돌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긴장 정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했으며,지난 22일 열린 2차 사령관급 회담에서는 긴장 정세 통제, 접경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인도 측이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양국이 달성한 합의를 이행하며 대화와 담판을 통해 관련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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