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긴급사태 해제 후 감염 폭증…신규 확진 96명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5일 00시 55분


일본에서 2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6명 새로 발생했다. 이날 확인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1개 도도부현에서 확진자 96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특히 수도 도쿄(東京)도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5명이 도쿄 지역에서 나왔다.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을 웃돈 건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요미우리는 도쿄의 한 인력파견 회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된 확진자 55명 중 9명이 같은 회사 직원으로,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만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도쿄도 내에서는 지난 1개월 간 집단감염이 13곳에서 발생했다. 그 중 호스트바 등 접대를 수반하는 유흥업소 관계자들이나 회식에 참석했다 감염된 사람들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도 이날 오타루(小樽) 시내 음식점에서 낮에 가라오케를 한 이용객 등 9명의 감염이 판명됐다. 오사카(大阪)부 확진자 2명 중 1명도 바(bar) 방문자와 밀접 접촉한 인물이었다. 현재까지 이 바 관련 감염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날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감염 사실이 판명된 가나가와(神奈川)현 70대 일본인 남성도 사망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확진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일본 전체 확진자 수는 도쿄 5895명을 포함해 1만8842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982명이다. 특히 비상사태 해제 이후 확진자 1397명이 새로 보고됐다.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748명이 도쿄 지역에서 발생했다.

다테다 가즈히로(?田一博) 일본 도호(東邦)대학 감염증학 교수는 “정부는 집단감염 경로를 조사해 추가 확산을 막고, 개인은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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