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을 감축한 뒤 그 중 일부를 폴란드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폴란드가 추가 병력을 요청했다. 추가 파병을 위해 독일에 있던 병력이 폴란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독일에서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집으로 오고 나머지는 다른 지역에 재배치될 것이다. 폴란드는 유럽 내 재배치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주독미군을 2만5000명 규모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규모인 3만4500명 중에서 9500명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 중 수천명은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호주에, 나머지 수천명은 유럽 다른 나라에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에 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마주하고 있진 않지만,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권 국가와 붙어 있다. 따라서 폴란드에 미군 병력을 늘리면 러시아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와의 안보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공동선언을 했다. 방위협력 체결을 기대한다”고도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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