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다음주 중 확진자 1000만 명 될것…중남미도 창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17시 14분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 시간) “다음주 중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WHO에 첫 발병을 보고한 지 6개월 만이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910만 명, 사망자는 47만 명을 넘어섰다. 곧 확진자가 1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1만 명을 돌파한 세계 확진자는 3월 6일 10만 명을 넘어섰다. 팬데믹(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4월 2일 1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20일에는 500만 명도 돌파했다.

WHO는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지 않는 배경으로 미국의 재확산과 중남미의 창궐 등을 꼽았다.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24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8672명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4월 24일(3만6291명)을 경신했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경제 정상화 여파로 2차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재 12만 명을 돌파한 미국의 사망자가 10월 1일까지 18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세계 2위 감염국인 브라질, 7위 페루, 8위 칠레, 11위 멕시코 등 중남미의 확산세도 예사롭지 않다. 중남미 각국은 전반적인 보건 체계가 열악하고 남반구의 겨울까지 도래해 속수무책인 상태다. WHO는 “많은 중남미 국가에서 최근 확진자가 25¤50% 증가했다. 향후 몇 주 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도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다. 봉쇄령을 해제한 유럽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뚜렷하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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