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뒤에도 매일 50명 가량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25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15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 도쿄도가 748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도쿄도에선 ‘긴급사태 선언’ 해제 뒤에도 유흥업소와 병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돼 이달 2~9일 도(都) 차원의 코로나19 확산 경계경보인 ‘도쿄 얼러트’가 발령됐었다.
이어 Δ후쿠오카(福岡)현 176명 Δ홋카이(北海)도 156명 Δ가나가와(神奈川)현 106명 Δ사아타마(埼玉)현 64명 Δ지바(千葉)현 36명 Δ오사카(大阪)부 30명 Δ아이치(愛知)현 16명 등의 순으로 최근 1개월 간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았다.
반면 아오모리(靑森)·이와테(岩手)·아키타(秋田)·야마가타(山形)현 등 17개 지자체에선 지난달 2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에선 24일 하루 동안 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5일에도 4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높은 수준’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도쿄도에선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약 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5943명으로 늘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주쿠(新宿)구 소재 호스트클럽 등에 대한 ‘집단검사’에서 7명 정도가 새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유흥업소 관련자 가정 내 감염자가 (신규 확진자 가운데) 다수를 점하고 있다”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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