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자치권 훼손’ 관여한 中관료들 비자 막는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7일 0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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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中, 홍콩 자치권 보장 약속 지켜야"

미국 정부가 홍콩의 자치권과 인권 훼손에 관여한 전현직 중국 관료들에 대해 비자 제한을 가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홍콩의 높은 자치권 훼손 혹은 홍콩의 인권 및 근본적 자유 훼손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전현직 중국 관료들에 대해 비자 제한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인사의 가족 구성원도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자유를 제거하는 일에 책임이 있는 중국 공산당 관료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이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의 자치권은 1984년 중국·영국 공동성명(홍콩반환협정)이 보장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 협정 하의 약속과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일방적이고 임의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화 진영 인사들을 체포하도록 홍콩 당국에 압박을 가해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홍콩 안의 반정부 활동을 감시 처벌하기 위한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어겼다며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동안 홍콩에 대해 비자 조건 완화, 대중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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