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사이 4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악관은 두 달 만에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열었다.
26일(현지시간)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전날인 25일 하루동안 미국에서 3만997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백악관 코로나19 TF 팀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이후 두 달만에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엄격한 조치나 심각성을 알리기 보다는 성과를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50개 주 중 16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34개 주에선 안정화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으며 발병 곡선도 평평하게 그려지고 있다”며 “우리는 확산을 늦추는 데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중 유세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롭게 모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헌법적인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미국인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는 동안에도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일부 주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되돌리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을 다시 금지했다.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도 추가적인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센터는 최근 젊은 층에서의 확산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40세 미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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