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급속 확산…나흘 만에 17만명 확진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명씩 쏟아져나오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4만6860명 증가한 127만49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 5만4771명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한 뒤 Δ23일(3만9436명) Δ24일(4만2725명) Δ25일(3만9483명) 등 이날까지 나흘간 4만명선을 유지했다. 세계 1위 발병국 미국(241만1413명)보다 빠른 증가세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90명 많은 5만5961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1100명선을 넘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것을 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심각성을 경시하고 있는 데다, 봉쇄를 서둘러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파울루시에선 수천개의 상점이 이달 초부터 정상 영업 중이고,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음식점과 술집, 미용실을 재개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도 27일부터 상가와 미용실의 영업 활동을 허용할 예정이다.

심지어 전문가들은 진단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