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플로리다주 확진자 급증하자 경제 재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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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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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경제 재개를 중단 또는 연기하는 주 및 시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4만2771명으로, 이는 역대 최대다. 이전 최고는 전일 기록한 4만184명이었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5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4개 주다. 이중 플로리다주와 텍사스 주가 경제 재개를 중단했다.

◇ 플로리다 일일 확진자 8900여명 :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플로리다주에서만 하루 만에 8942명 늘었다. 이는 주별 발생치로는 사상 최고다. 이로써 플로리다주의 누적 확진자가 12만2960명으로 집계됐다.

포트메이어스에 있는 리헬스병원의 로렌스 안토누치 원장은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고 안전한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사람들이 점점 더 적어지는 것을 본다”며 “바이러스의 위협은 이전과 같이 실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기업규제 당국은 술집에 주류 판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면서 음식은 판매가 허용되지만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역 내 의료체계가 현재 아직 포화상태는 아니라면서도 경제 재개를 위한 다음 단계로 이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주 전역에 걸쳐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수요가 적었던 진단 검사장 앞에는 다시 긴 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텍사스도 일일 확진자 5000명 육박 : 플로리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텍사스 주다. 텍사스는 전일보다 495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4만 명이 됐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는 지역 내 술집들을 다시 닫기로 결정했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통해 이날부터 지역 내 모든 술집 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 주문은 허용했다.

식당은 영업이 가능하지만 총 수용인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허용했다. 100명 이상 모임이나 행사의 경우 지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2개 주가 경제 재개를 중단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는 경제 재개를 연기했다.

◇ 샌프란시스코 경제 재개 연기 :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최근 20여명에 불과하던 일일 확진자가 100명 대로 늘었다며 경제 재개를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는 확진자가 적은 편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4번째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역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비교적 대응을 잘 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병이 급증함에 따라 경제 재개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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