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애폴리스 경찰 해체되나…시의회서 안건 통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7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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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전·폭력방지국' 신설…11월 주민투표 통과하면 입법화
경찰노조 반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경찰서를 해체하는 급진적인 경찰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며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이날 경찰서를 해체한 뒤 ‘지역안전·폭력방지국’을 신설하는 안건을 찬성 12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안건이 시당국의 검토를 거쳐 오는 11월 주민투표에서 통과하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앞으로 ‘경찰’이라는 명칭이 사라진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했던 곳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플로이드 사망 이후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경찰서를 폐지하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왔다.

스티브 플레처 시의원은 “10년 뒤에는 미국 전역이 미네소타 모델을 따를 것”이라며 주민투표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경찰 노조 지도부는 시의회의 안건 처리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경찰노조는 “정치인들은 약속은 잘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는 않는다”며 “유권자들은 시의회가 내놓는 그 어떤 약속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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