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NY’ 유명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 별세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7일 18시 21분


뉴욕시 의뢰로 1977년 제작…저작권 뉴욕시에 양도

미국 뉴욕시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이러브 뉴욕(I ♥ NY)’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밀턴 글레이저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뉴욕이 고향인 글레이저가 자신의 91세 생일인 이날 뇌졸증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 셜리 글레이저는 남편이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인 ‘아이러브 뉴욕’ 로고는 1977년 당시 관광 증진을 위해 뉴욕시의 의뢰로 제작됐다. 글레이저는 당시 택시 뒷 좌석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글레이저는 로고의 저작권을 뉴욕시에 양도했다.

글레이저는 헝가리 이민 가정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세탁소와 양복점을 운영했다.

그는 1954년 예술 명문고인 쿠퍼유니언 동문들과 함께 뉴욕 맨해튼에 디자인 회사 ‘푸시 핀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는 이 시기 회사의 로고나 광고, 책 표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레이저는 1967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을 창간했다.

글레이저는 같은 해 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음유시인 밥 딜런의 앨범에 들어간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이 포스터는 검은색 윤곽만 그려진 딜런의 옆 얼굴 위로 머리카락이 총천연색으로 표현됐다. 이 앨범은 600만장 넘게 인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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